* 화요일: 한국으로 돌아온 후 첫 출근. 출근버스 노선이 바뀌지는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 하지만 (당연하게도) 출근 버스는 변함없는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날 맞아주었다. ‘또 언제 벨기에로 돌아가냐’는 엉뚱한 질문으로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사람들도 있긴했지만,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하느라 하루 종일 미소가 얼굴에서 가시지 않은 날. 친하게 지내는 회사 형들과 만나자 마자 저녁식사 약속을 하곤,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필(!) 받아서 새벽녘까지 놀다 지쳐 쓰러짐.
* 수요일: 월요일부터 이틀 동안 6시간의 잠을 잤다. 퀭한 두 눈. 이러다가 푹 쓰러지는건 아닐까? 잠을 자고 싶지만, 파견 발표도 준비해야하고 팀 배정 문제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3개월간의 일본어 초급회화 수업 첫 시간이 있는 날. 정말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2시간을 버텼다. 아, 그래도 재미있다.
* 목요일: 오랜만에 단 잠을 잤다. 이제야 시차적응이 된걸까? 하지만, 여전히 오전 중에는 정신을 못차린다. 발표준비! 발표준비! 오늘도 일찍은 못가는건가?
* 금요일: 조금 부담스러웠던 파견발표도 무사히 끝나고, 팀 배정문제도 일단락 되고. 아, 홀가분해. 미국에서 완전귀국한 기영이 형과 강남역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몇 년이 지났어도 변함없는 모습의 형. 간단하게 끝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1차 설렁탕, 2차 생맥주, 3차 오뎅바, 4차 노래방까지 풀코스로 놀아주는 센스! 남자 둘이서 이렇게 잘 놀 수도 있는거야? 형, 이젠 날 그만 잊고 장가 좀 가라구~!
* 토요일: 만나자는 수 많은(?) 약속을 모두 물리치고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이면서 쉬고 있는 중. 해가 중천에 뜬 12시에 기상. 정신이 맑아지니 조금 심심해지긴 하는걸? 저녁에는 근처 극장에 나가 영화라도 한편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