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간다. 지난 설날에 가고 못갔으니 석달이 조금 넘게 지났다. 집에 그리 자주가는 편은 아니었으나 이번에는 조금 오랫동안 안갔던 것 같다. 어젯밤 늦게서야 ‘아차, 집에 간다는 연락을 안드렸구나’하는 생각이들어 밤 12시가 다되어 전화를 드렸다. 전화가 몇번 울려도 안받으시길래 주무시나보다 하고 그냥 끊었다. 잠시 후에 울리는 내 핸드폰.
나: “여보세요~?”
어머니: “응, 아들? 엄마야. 전화했었니?”
나: “어? 어떻게 아셨어요?”
어머니: “너, 이번주에 온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너인가했지.”
나: “아, 그래요. 어? 그런데, 이번주에 가는줄 어떻게 아셨어요?”
어머니: “아버지께서 그러시더라. 이번주에 온다고 했다고.”
그랬다. 언젠가 집에 전화하면서 아버지께서 언제 한번 올라오라고 하셔서 4월말 쯤에 올라가겠다고 말씀드린 것이 기억이 났다. 정작 나는 잊고 있었는데 두분은 기억을 하고 계셨던거다. 왠지 죄송한 마음이 일어났다. 공부한답시고 집안 일은 뒤로하고 멀리 떨어져있는 나 자신이 말이다.
오늘 오후에 어머니께 다시 전화가 왔다.
나: “여보세요~?”
어머니: “응, 아들~. 엄마.”
나: “엇! 네!”
어머니: “언제 올라오니?”
나: “이제 조금 있다가 출발하려구요.”
어머니: “그래? 그럼, 저녁에 뭐 해줄까?”
나: “아… 네, 그냥 맛있는 해주세요~”
…
오늘 집에 올라가는 마음이 가볍고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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