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7

지난 목요일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suksim님의 말씀처럼 ‘목소리에서 봄내음이 나는 그런 분’… 이라고 말해야할텐데, 어제 모임에서 ‘무뚝뚝한 목소리’라고 폭탄 발언을 해버린지라 이미 늦은 일이겠지? (죄송해요, 미나님. 용서해주세요~ ^^*) 전화의 내용은 엔비의 오픈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이벤트와는 더구나 당첨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지라 나에게는 꽤나 놀라운 일이었다. “얏호~” 바로 엔비에 들어가 확인해보았다. 공지사항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내 이름이 떡~하니 올라와 있더라. (엔비 초기화면에서 공지사항을 찾느라 조금 헤맸다. 눈에 조금더 잘 띄이면 좋으련만. 겸손한 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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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나서 문득 겁이 났다. 지난 번에 moowa님께서 지적하신 벌꿀 파문이 생각나서였다. ‘다른 엔비 회원들이 파문의 진상을 밝히라고 서명운동이라도 하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줄곧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니면, 지난번 만박님의 말씀처럼 연필 던지기에서 내 이름을 가장 크게 만들어 붙이신건가? 내 이름이 이벤트 당첨자 중 가장 먼저 나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이러다가 국정원에 끌려가는건 아니겠지? 미나님께서 뽑혀야하실 분이 뽑힌거라는 메세지를 보내주셔서 그제서야 안심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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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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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 FEED GP4: BPKG-35R-F-BT

전공서적이나 논문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그으며 표시하는 습관이 있다. 이때 주로 사용하는 펜은 형광펜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나 용어에는 형광 주황색으로, 주요 어구나 문장은 형광 초록색으로, 강조해두어야 할 부분은 형광 노랑색을 사용하여 밑줄을 그어 놓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는 주로 연필을 사용해서 밑줄을 그었다. 그 때에는 아무 구분없이 읽은 부분과 읽지 않은 부분을 표시하기 위해 무의미하게 밑줄을 마구(!) 그었던 것 같다. 조금씩 그 체계가 잡혀가면서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에는 두 세가지 색의 색연필을 사용해서 중요도에 따라 밑줄을 그었다. 이렇게 밑줄을 그으면서 책을 읽다보니 책이 너저분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결과였다. 대학원에 와서 원서와 논문을 읽다보니 색연필은 작은 글씨에 비해 너무 두껍고 지저분했다. 그래서 택한 선택이 형광펜이다. 투명하고 밝은 느낌이 원서와 논문의 작은 글씨와는 잘 어울린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세가지의 형광펜을 모두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보통은 책상에서 글을 읽지만, 기숙사에서나 혹은 장거리의 버스안에서 책을 읽을 경우에는 세가지의 형광펜을 일일이 가지고 다니기가 꽤나 귀찮은 일이다. 그러다가 삼색볼펜 초학습법이라는 책을 알게되었는데, 일본에서만 350만부가 팔렸다는 베스트셀러이다. 책을 읽어보지는 않아지만, 인터넷에서 읽은 것을 토대로 살펴보면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삼색볼펜을 사용해서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빨간색으로, 중요한 부분은 파란색으로, 자신에게 재미있거나 중요한 부분은 초록색으로 밑줄을 긋는 방법이다. 이때 빨간색과 파란색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하여 사용하고, 초록색은 주관적 생각에 기반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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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6

오후부터 하늘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더니 결국은 비를 뿌리네요. 모임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오면서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 도중에 비를 맞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학교에 거의 도착해서 비가 와 다행이었죠.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비를 흠뻑 맞아보고 싶었는데, 이런 제 마음을 하늘이 알았나보죠?

엔비 사용자 광주 모임 후기’. 제목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런 제목이 가장 어울릴 것 같아서 이렇게 지었습니다. 원래는 미나님리스님, 저 이렇게 세명의 모임을 가지기로 했으나, 리스님이 다른 일로 참석을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미나님이 동생분과 함께 나오셔서 세명의 모임을 가질 수 있었죠. 미나님께서 X임피자에서 맛있는 피자를 사주신 덕에 모처럼 일요일 점심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 국내 블로그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조망
  • 국내 블로그 서비스와 외국 서비스와의 비교분석
  • 사용자 중심의 블로그가 가져야할 기능
  • 블로그 서비스 업체의 이윤 창출에 대한 비교분석
  • 모블로그(Moblog)의 사용현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할 예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분과 분위기가 흘러가는대로 자유롭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말주변이 없는 저 때문에 썰렁한 분위기가 될뻔했지만, 미나님과 유나님께서 끊임없이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셔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 찍히기 싫어한다고한 저를 옆에서 사진 기사처럼 계속 디카폰으로 찍어주신 유나님 덕분에 오늘 사진 찍히기 기록을 세운 것 같습니다. 참, 동영상도 찍어주셨군요. 조만간 미나님께서 오늘 모임 사진을 올려주실걸로 기대합니다.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로~)

달걀과 바나나를 서비스로 준다고 좋아하신 카페에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미나님께서 엔비 관계자분들의 얘기를 재미있게 해주신 덕에 이제는 그 분들에 대해 익숙해진 것 같은 느낌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미나님께서 나이에 집착(?)하시는 덕분에 그분들의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 이제는 훤하답니다. ^^;

온라인에서 만난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긴장을 했으나, 좋은 분들을 만나서 어색함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도 광주분들이라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 올라오면 엔비에 꼭 들리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해야할까봐요. 미나님의 말씀을 통해 새롭게 만난 만박님과도 소주 한잔 함께 하고 싶거든요. 다음에 서울에 가면 꼭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서도 즐거운 만남을 갖게되길 다시 한번 기대해봅니다. ^^*

Sep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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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 홈페이지의 초기화면에서 방문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음악이 흘러나오면 참 난감하다. 로딩을 할 때마다 ESC를 눌러 음악을 끄는 것도 귀찮고, 듣기 싫은 음악을 계속 듣고 있는 것도 고역이다. 또한, 무자비한(?) 음악의 사용은 페이지의 로딩속도를 느리게 하고, 네트웍 자원을 낭비하는 나쁜 습관이기도 하다. 나 자신도 이러한 불편을 알기 때문에 블로그에 음악을 삽입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전 Moowa님의 블로그에서 Radioblog라는 것을 보고는 한 눈에 마음에 들어 설치하고 말았다. (오른편 메뉴 상단의 ‘Jukebox’를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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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blog는 플래쉬로 만든 음악 재생 프로그램이다. 오른쪽 그림에서 보이는 것 처럼 MP3 재생 프로그램인 윈앰프와 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MP3 파일을 직접 재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Lame이라는 툴을 이용해서 MP3 파일을 64K의 스트림용 파일인 RBS(RadioBlog Stream의 약자?) 파일로 변환하여 재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MP3 보다는 약간 음질이 떨어지지만, RBS 역시 MP3와 동일한 인코딩이므로 인터넷을 통해 듣기에는 훌륭한 음질을 보여준다. Radioblog의 설치와 RBS 파일의 생성은 간단하니 Radioblog의 홈페이지(또는 이곳 참고)를 방문해서 직접 설치해보자. 아쉬운 것은 UTF-8 인코딩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제목으로 된 곡은 재대로 재생을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UTF-8로 인코딩된 한글제목 파일이라면 재생이 가능할 듯 하다. (한글 제목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계신 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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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3

[via scieng.net & holoblog]

지난 18일 정부는 연구개발인력 3년간 전직금지, 퇴직 후 경쟁업체 취업금지서약서를 의무화하겠다는 대책을 ‘첨단산업기술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가칭)‘의 입법을 추진과 함께 발표했다. 핵심기술의 유출을 막겠다는 요지인 것 같은데, 그 방법이 이런 것이라니 너무나 기가막힌다. 스파이 짓을 하는 비양심적인 기술자들이나 잘 막을 것이지 왜 대한민국 전체 과학기술인에게 족쇄를 채우냐말이다.

과학기술자에게 3년이라는 시간은 자신의 역량을 몇단계 높일 수도, 자칫 잘못하면 퇴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이다. 역량을 높인 과학기술자라면 당연히 계속해서 좋은 보수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고, 경우에 따라 전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에 합당한 보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전직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족쇄를 모든 과학기술자에게 채우겠다니 정말 기가막힌 일이 아닌가.

요즘들어 이공계기피현상을 타파하겠다고 이런 저런 실속없는 대안을 내놓더니 이제는 아예 과학기술자들의 의욕을 무참히 밟아버리는 법안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자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돈만 벌어다주는 노예인가? 지금까지 제대로된 대접도 해주지 못해왔으면서, 이런 거지같은 대접 때문에 학생들의 이공계기피현상까지 만들어 놓았으면서, 이젠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노예의 족쇄를 채우겠다고?

참, 답답하다. 마구 욕을 해주고 싶지만, 그럴 의욕조차 나질 않는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리고 앞날이 너무나 걱정된다. 졸업을 앞두고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연구실 동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취직을 해서 안정되게 다닐 수 있는 기간을 길어야 5년으로 잡는다. 보통은 2-3년 정도를 다니다가 여기저기에서 차이며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 IT업계에서 일하면서 정시에 퇴근해서 따뜻한 저녁을 집에서 먹어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매일 매일 밤 늦은 시간까지 과도한 업무로 다른 직장인보다 몇년은 빨리 늙는다. 이렇게 일을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는 기껏해야 마흔 중반까지. 그 후에는…? 지금도 이런 상황인데, 이런 법안을 만들어서 대체 어쩌자는건가.

몇 년전에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간섭이 많은 아빠, 엄마에게 반항하는 아이들이 협박조로 했다는 말, “자꾸 이러시면 저 이과갈꺼에요”. 그때에는 이 이야기를 듣고 쓴웃음을 짓고 말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나에게 그런 웃음조차 짓지 못하게 만든다.

내 아이는 이 땅에서 절대로 과학기술자가 되지 않게 할 것이다. (아…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어야겠지? 정말 이런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

우리 모두 전직제한 서약서 의무화 반대서명운동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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