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투명한 하늘 아래에서 한껏 가을 향기를 느끼며 찾은 예술의 전당.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고집쟁이 딸‘을 보기 위해서였다.
발레공연은 처음이라서 지루하진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지만, 코믹하고 발랄한 내용 때문에 공연 내내 정말 재미있게 관람을 했다. 고집쟁이 딸은 전막발레로는서는 가장 오래된 발레라고 한다. 안무가인 장 도베르발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보게된 판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배경으로 사용된 그림이 마치 판화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사람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선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이구나 하는 것도 새삼 느꼈고, 대사 하나 없는 공연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발레를 배우는 듯한 어린 여자애들이 많이 왔는데, 그 긴 공연 내내 움직임 하나 없이 푹 빠져 재미있게 보는 보습이 정말 귀여웠다.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예전부터 미리 준비해둔 공연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어 대만족! 역시, 공연은 누구랑 함께 보는지도 중요해. 아쉽게도 공연기간이 짧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예술의 전당은 철들고 나서는 처음 가본 것이었는데, 볼거리도 많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특히, 음악분수는 계속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잘 만들어져 있었다. 데이트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응? 나만 모르고 있었다고? 그런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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