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7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투명한 하늘 아래에서 한껏 가을 향기를 느끼며 찾은 예술의 전당.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고집쟁이 딸‘을 보기 위해서였다.

발레공연은 처음이라서 지루하진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지만, 코믹하고 발랄한 내용 때문에 공연 내내 정말 재미있게 관람을 했다. 고집쟁이 딸은 전막발레로는서는 가장 오래된 발레라고 한다. 안무가인 장 도베르발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보게된 판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배경으로 사용된 그림이 마치 판화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사람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선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이구나 하는 것도 새삼 느꼈고, 대사 하나 없는 공연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발레를 배우는 듯한 어린 여자애들이 많이 왔는데, 그 긴 공연 내내 움직임 하나 없이 푹 빠져 재미있게 보는 보습이 정말 귀여웠다.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예전부터 미리 준비해둔 공연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어 대만족! 역시, 공연은 누구랑 함께 보는지도 중요해. 아쉽게도 공연기간이 짧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예술의 전당은 철들고 나서는 처음 가본 것이었는데, 볼거리도 많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특히, 음악분수는 계속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잘 만들어져 있었다. 데이트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응? 나만 모르고 있었다고? 그런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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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7

아침 출근길에 한 고등학생 커플을 보았다. 날씨가 추워진 탓이었는지, 맞잡은 두 손을 남자애의 바지 주머니에 넣은채 불편해 보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종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따금씩 주머니 속의 손을 꺼내어 꼭 잡은 여자친구의 손에 호~호~ 입김을 불어넣어주는 남자애와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무말 없이 손을 맡기고 있는 여자애의 모습이 어찌나 이뻐 보이던지. 그들이 버스 옆을 지나쳐 갈 때까지 나도 모르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눈을 떼질 못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이렇게 보는 사람까지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힘이 있나보다.

Oct 14

예견했던대로 5세대 iPod이 지난 13일 출시되었다.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iPod이다. 30GB와 60GB 각각 299달러와 399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크기는 더욱 작아졌고, 60GB의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이 20시간으로 늘어났다.

iPod nano에서 선보였던 형태의 깔끔한 블랙 모델도 함께 모습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화이트가 좋지만 블랙모델에도 상당히 끌린다. 이젠 정말 더 이상 참기 힘들어졌다. 한국에 출시되기만 해라~!

(드디어 대문에서 내 얼굴을 밀어냈다! 아, 그 동안 부담스러웠어… ^^;)

Oct 10

예쁘고 깜찍한 영화
보고나서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억울해질 것 같은 영화
그래도 얼굴에 미소 가득하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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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9

장목수님 덕분에 오랜만에 재미있는 성격 테스트를 했다. 지금보니 그 동안 끝내주는 결과가 나왔던 성명풀이에서 시작해 날 게이라고 했던 테스트, 내 별자리 때문에 정신박약야라고 했던 테스트까지 꽤 많은 테스트를 했군.

이번에는 심리학과 교수들이 만든 테스트라고 해서 꽤나 신빙성이 높아보이는데, 이거 내가 너무 거짓말을 한건가? 결과가 이상해. 난 예술을 좋아한다구! 게다가… ‘범생’ 스타일은 나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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