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tage Chart for Year 2005

2005년도 빈티지 차트가 나왔다. 차트 상으로 보면 2003년 프랑스의 와인은 2002년과 비슷하다. 가뭄 때문에 좋은 와인이 생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조금 빗나간 것인가? 빈티지 차트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빈티지 가이드에서 설명을 하였지만, 아직 차트를 보는 것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inel을 포함해서)을 위해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자.

빈티지 차트는 와인의 등급을 표시하는 표로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과 연도별로 각 와인의 점수를 보여줄 뿐만아니라, 와인의 성숙도(Maturity)를 함께 보여준다. 따라서, 빈티지 차트 하나만 있으면 어떤 연도에 어느 지방의 와인이 좋은 점수를 받았는지, 또 그 와인을 지금 마셔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보관해두어야 하는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먼저, 빈티지 차트에 나오는 숫자들은 100점 만점에서 각 와인이 받은 점수를 의미하는데, 각 점수에 따라 다음과 같은 등급으로 나뉜다.

* 98 - 100: Superlative (더할나위 없이 좋은 최상급의 와인이에요)
* 94 -  97: Classic (최고 수준의 와인이에요)
* 90 -  93: Excellent (우수한 수준의 와인이에요)
* 87 -  89: Very Good (꽤 좋은 수준의 와인이에요)
* 83 -  86: Good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수준의 와인이에요)
* 80 -  82: Acceptable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에요)

각 점수는 색깔과 함께 표시되는데, 각 색깔은 와인의 성숙도를 표현하며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점수 : 아직 마시지 마세요. 더 보관하는게 좋겠어요.
*  점수 : 마실 수는 있지만, 최고의 상태로 마시려면 조금 더 기다리세요.
*  점수 : 바로 지금(!)이 최고의 상태에요. 즐겁게 드세요.
*  점수 : 최상의 상태 약간 지났지만, 마실 수 있어요.
*  점수 : 많이 상태가 안좋아져서 아마도 마실 수 없겠어요.
*  점수 : 와인에 대한 정보가 없군요.

2005년도 빈티지 차트(이미지 파일로 보기, 지역별로 보기, 한 눈에 보기)를 보면서 몇 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저렴하고 맛있는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어떤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아무래도 생산년도가 최근 일수록 값이 저렴할테니 2003년에서 고르는 것이 좋겠지. 빈티지 차트를 보면서 2003년에 나온 와인 중에서  점수 의 색깍을 찾아보며 자신에게 알맞은 등급의 와인을 선택하면 되겠다. 물론, 자신의 취향에 따라 레드/화이트와 지역을 고려하면서. (inel이 선택한 와인은 미국 캘리포이아 샤도네 와인과 이탈리아의 화이트 와인들.)

물론, 생산년도가 최근이라고 해서 무조건 저렴한 것도, 오래된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싼 것도 아니다. 빈티지 가이드를 참조하면서 자신의 기호와 여건에 맞는 와인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하다.

좋은 등급의 와인을 보관해 두었다가 마시고 싶다면 어떤 와인이 좋을까? 내가 요즘 가장 갖고 싶은 와인들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2000년산 와인들이다. 2000년도 산 보르도 와인들은 대체적으로 등급이 상당히 높다. 특히, 메독의 경우에는 무려 98점. 생떼밀레옹, 뽀메롤, 그라브 등지의 와인도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국의 대형매장에서는 2000년도 산 보르도 와인들은 구경할 수도 없었는데, 이 곳(벨기에)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와인들이 아직은 마시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 한국에 가져가서 보관할 수도 없으니 참으로 난감하다. 으, 그냥 다 마셔버리고 내 안(뱃 속)에서 숙성시켜버릴까?

유럽의 수퍼마켓에서는 쉽고 저렴하게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데, 특히 대형 매장에서는 꽤 큰 규모의 판매코너와 가이드를 마련해두고 있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앞에서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긴, 아직은 딱히 내 입맛이라고 말할 것도 없으니 많이 마셔보면서 내 입맛을 찾는 일이 우선이려나? 빼곡하게 진열된 수 많은 와인들의 레이블을 하나 하나 훑어보며 내 자신의 와인을 선택하는 시간은 어렵고도 즐거운 순간이다. 그럼, 오늘도 와인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가져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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