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소원

내가 사랑했던 이들이 행복하길.
즐거움으로 때론 불 같은 열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티격태격 싸워대던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했던
이들이 모두 행복하길

이젠 그들의 기억 한편에
겨우 자리를 차지하고,
어느 화창한 아침에
시린 하늘을 바라보며 걷다
돌에 걸려 넘어진
자신의 깨진 무릎을 보며
작은 눈물과 함께 나를 기억해 주기를
그리고 그 조그마한 행복에
기뻐하는 날 발견할 수 있기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하길.
사소한 관심부터 귀찮을 정도로
세세한 애정을 표현해주는,
그 안에서 부대끼며 나를 성숙케하는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항상 행복하길

때론 주체할수 없는 사랑으로 안타까와 하고,
가끔은 그 안타까움으로
서로를 미워하게 되더라도
그 미움이 서로를 더 깊게 사랑하게 하는
고마운 단비가 되기를

내가 사랑할 이들이 행복하길.
어디선가 나와 같은 숨을 쉬고 있을
언제인가 나와 같은 숨을 쉬게 될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게 될
이들이 행복하게 되기를

알 수 없는 이끌림과 엇갈림
새로운 생명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경외감과 떨림
스쳐가는 모든 순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될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내가 알아 볼 수 있기를
내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그들을 사랑하게 되기를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항상 웃음짓는 나를
그들이 사랑하게 되기를

(지금은 헤어져 곁에 없지만, 여자친구의 생일에 선물로 지어주었던 시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행복하길.)

2 Responses

  1. Resee Says:

    How Romentic! 이군요! *^_^*

  2. inel Says: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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