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지내면서
나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은
창 밖의 바람 소리에 놀라 바라본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만큼의
짧은 시간들일지 모르나
이른 새벽
잎사귀에 맺힌 이슬을 머금기 위해
잠을 설치며 기다리는
풀벌레의 애타는 마음만큼이나
절실한 사랑임을 알아주오
하루를 마치면서
나 그대에게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것은
매일 그대의 곁을 스쳐가는
이웃 사람들의 인사만큼이나
가벼운 것일지 모르나
매 시간 시간 마다
쌓여온 그리움을 말로 다 못해
몇 마디의 글로 겨우 전하는
가슴 떨리는 소중한 시간의 흔적임을 알아주오
나 그대에게 바치는 이 편지는
나도 어쩔 수 없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절로 퍼져나오는
향기로운 사랑의 느낌이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웃음으로 보내는
즐거운 편지임을 알아주오.
(제가 예전에 1년 동안 미국에 머물게 되어, 떨어져 있던 여자친구에게 썼던 편지입니다. 지금은 곁에 없지만 언제 어디에서나 행복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