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인다>는 건 무슨 말이니?”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 일이야.
그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한 줄기 바람에도
멀리 날아가 버릴 것만 같던
내 위태위태 하던 어느 날
그를 보았습니다
한 마디 말을 건네면
놀라 떠나갈 것 같기에
그가 제 곁에
그저 가만히 머무르기만을 바랬습니다
한 순간
아주 조심스럽게
그의 이름을 불러 보았습니다.
“나는 친구가 필요해”
그렇게 그는 나에게 다가왔고
<우리>가 되었습니다
한때
삶은 우리에게
고통과 좌절만을
안겨 줄 뿐이라고
우리는 삶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곁에 있기에
우리는 삶을 긍정할 수 있었고
미래를 꿈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희망을 믿는 우리는
앞으로의 삶이 순조롭기만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조금씩만 어려워하면서
삶을 온몸으로 포옹하며
살아가렵니다
스무해를 살아오는 동안
그와의 만남이
제게 가장 큰 행복이었음을 믿으며
우리의 만남을 약속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영원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서로를 길들이며,
사랑하면서 살으렵니다
영원으로 살아간
어린왕자의 꿈과 함께…
여러분,
어린왕자를 아시나요?
(스무살 방황기에 친구(남자)의 생일 선물로 지은 시입니다. 그림과 글을 곁들여서 액자에 넣어 선물을 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친구에게 그렇게까지 해주었다는게 놀랍습니다. ^^)
October 4th, 2004 at 12:24 am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 부터 행복해 지기 시작할 거야”
길들여 진다는 것은 참 위험부담이 큰 것이더군요.
October 4th, 2004 at 10:03 pm
그러게요. 사랑, 길들임이라는게 원래 위험부담이 큰건가봐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무모하게 덤비는 것인지도 모르죠. ^^*